코스피 일주일 새 11.7% 급락…SNS엔 “나도 손실” 씁쓸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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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주일 새 11.7% 급락…SNS엔 “나도 손실” 씁쓸한 공감
  • 이슈밸리
  • 승인 202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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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 동반 두 자릿수 하락…반도체 대형주도 흔들
손실 화면에 더 큰 손실로 답글…농담에 담긴 투자자들의 한숨

 

[이슈밸리=주말뉴스팀] 국내 증시가 일주일 사이 10%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수가 급락한 시장 상황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인증’이다. 큰 손실을 공개한 글에 더 큰 손실 화면으로 답하는 대화에는 농담과 위로가 뒤섞여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월 30일 5730.74에서 11월 6일 5059.69로 일주일 새 11.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724.38에서 644.27로 11.06%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5일 5.28%, 6일 6.02% 연속 급락했으며, 6일 장중에는 4911.28까지 밀려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6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690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35%, 10.44% 하락했다. 지수를 떠받치던 반도체 대형주까지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낙폭이 커졌다.

◆ "자네는 아직 멀었네"

이처럼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SNS 스레드(Threads) 게시물은 손실을 겪은 이용자들이 서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식 관련 글에 ‘-55.94’라는 숫자가 담긴 화면이 올라오자, 한 이용자는 ‘-92.11%’ 화면과 함께 “자네는 아직 멀었네 오지 말게”라고 답했다. 자신의 손실이 더 크다는 말로 상대의 처지를 위로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답글에는 ‘-91.80%’, ‘-97.93%’, ‘-99.60%’, ‘-99.82%’ 등 손실률로 제시된 숫자가 이어졌다. ‘-97.93%’ 화면을 올린 이용자는 “자네도 아직 젊어 더 쉬다 와”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들은 “다들 대단해”, “형님 왜…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손실을 두고 말을 주고받는 사이 댓글창은 씁쓸한 공감의 장이 됐다.

다만 이들 화면에 표시된 손실을 이번 일주일간의 증시 급락과 직접 연결할 수는 없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종목과 투자 기간, 원금, 실제 거래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특정 종목의 장기 누적 손실일 수도 있어 시장 지수의 주간 하락률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손실이 클수록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 폭도 커진다. 100만원을 투자해 90%를 잃었다면 남은 10만원이 900% 올라야 원금을 되찾는다. 댓글에 등장한 숫자가 실제 손실률이라면 “아직 멀었다”는 농담 뒤에는 회복이 쉽지 않은 현실이 놓여 있는 셈이다.

일부 게시물만으로 전체 개인투자자의 사정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보된 대화에서는 손실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비슷한 경험을 나누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더 큰 손실을 내보이는 답글이 위로가 되는 풍경에는 투자자들의 답답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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