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6일 국회에서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재정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 시장은 이 정권과 다른 길을 택하셨다"며 "채무는 올해 수준으로 엄격히 묶고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 예산은 늘렸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 있는 재정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 정부는 말로는 중앙-지방 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래대응기금 등 재정의 충분한 여유가 있어도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은 극도로 제한하는 '재정 놀부 정권'이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협의회에는 권영세·조정훈·박정훈·배현진·서명옥·고동진·신동욱 의원과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예산 협의 이후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 대해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시장 모두 선을 긋는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한 의원 복당 요구와 관련해 "정부 여당과 미래대응기금, 선관위 특검, 공소취소 특검법,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탄핵 등 이슈들을 갖고 싸워도 24시간이 부족하다"며 "중진들께서 이런 이슈를 꺼내는 게 과연 대여투쟁에 도움이 되는가,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신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할 문제"라며 "당내 대다수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될 때 이런 중요한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장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다가오는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과 화합의 방향으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며 "그런 큰 틀에서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 시장의 태도를 두고 친한계는 "이전 입장과 달라졌다"며 즉각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1월 한동훈 의원 제명 당시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성명을 올리며 "한동훈 제명 당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냈던 분이기에 변화의 진짜 이유가 궁금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의 복당을 막는 건 우리 당을 '진짜 분열'로 몰고 가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차기 당대표 연임 도전 의사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당의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과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JTBC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정치권에 20년 가까이 있었지만 우리 당에서 연임한 당대표가 있었느냐. 없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