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내준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고 민주당도 나와 협력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고대하고 아마도 뭔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한 강경 기조와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정신 나간 것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거부권을 두어 달 행사하고 나면 그들은 어떻게 일을 해결할 수 있느냐고 전화로 물어올 것이고 우리는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패배에도 각료 교체는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중간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여파를 일부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 원인의 한 부분은 이란이었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내가 이란에 한 일의 중요성을 이해했다"고 폭스뉴스에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이란전을 패배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도 "올바른 일을 했고 똑같이 맞닥뜨려도 동일하게 했을 것"이라며 전쟁 결단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단기간의 휘발윳값 인상조차 감당할 의향이 없었던 것 같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자신과 분리해 공화당 및 후보 자질 문제로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며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후보가 패한 점을 거론하며 지난 7월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이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악관 당국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용지에 없었으며 후보 자질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당과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