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경기도의 농정조직 개편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서광범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하며 조직 통합안 철회를 촉구했다.
농정예산 감액에 이어 전담 행정조직까지 축소될 경우 농업·축산·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광범 위원장은 4일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농정조직 통합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정호 협의회장, 이연묵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과 함께 삭발했다.
이들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농정조직 개편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현재 별도로 운영되는 두 조직을 하나의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농업계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입법예고 과정에서 접수된 의견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안 철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경기도의 농업·축산·해양수산·동물복지 분야가 각각 전문적인 행정 수요를 안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직 통합에 우려를 나타냈다. 두 개의 국을 하나로 묶으면 분야별 정책 전문성과 현장 대응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직개편 논의와 함께 2027년도 농정예산이 대폭 감액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농업 현장에 필요한 재정 투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담 조직까지 통합하는 것은 농정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광범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농정예산마저 대폭 감액된 상황에서 농정조직까지 통합하는 것은 경기도 농정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며 “오늘 삭발은 농어업인의 생존과 경기도 농정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호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