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최불암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밤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읜 최불암은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김 회장을 연기하며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인자하게 가족과 이웃을 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정에서는 배우 김민자의 남편이었다. 1970년 결혼한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서로를 아끼며 함께했다. 최불암은 2023년 방송에서도 아내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화면 속 아버지의 모습은 아동 후원으로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양자를 들이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자 실제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고, 약 30년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미아 찾기와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도 힘을 보탰다.
1990년대 유행한 ‘최불암 시리즈’에도 자신의 이름을 기꺼이 내줬다. 입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후배 배우 임호는 고인을 사회적 책무를 중요하게 여긴 배우계의 어른으로 기억했다. 가족을 품었던 연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는 실천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민 아버지’라는 이름과 함께 고인의 삶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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