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4선에 성공한 가운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와 소셜미디어 '왓츠앱'이 지목됐다.
27일(현지 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측은 이달 4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패배 직후 왓츠앱에 '룰라의 군대' 채널을 개설해 3주 만에 1080만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룰라 대통령의 측근인 안드레 자노네스 하원의원은 채널에 매일 수십 개의 동영상을 올리고 투표 전날 24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며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룰라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자노네스 의원을 "우리의 장군"이라고 칭했다.
평소 개인 휴대전화가 없던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현지 매체 메트로폴리스가 전한 바와 같이 생애 첫 스마트폰을 선물 받으며 디지털 유세에 합류했다.
엑스(X)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하파엘 폰텔리스 피아우이 주지사가 상자에 담긴 갤럭시 S26 울트라를 전달했다. 상자를 연 룰라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며 "우리 군대의 무기"라고 표현하고 왓츠앱 활동 참여를 약속했다.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를 선택한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 81세인 룰라 대통령은 직접 셀카 동영상을 찍으며 "이제부터 브라질 국민들과 매일 여러 차례 소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셜미디어 유세가 우파 정치인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이 강세를 보이던 디지털 공간을 좌파 진영이 장악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데닐지 홀츠하커 브라질 ESPM대학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룰라가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스타일을 완전히 바꾼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룰라의 참모 자노네스는 브라질 좌파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 즉 소셜미디어 장악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라 굴라르트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교수도 이번 승리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거리에서의 지지층 결집 활동이 결합한 결과였다"며 "이는 투표 기권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상당수의 부동층 유권자를 지지자로 전환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룰라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국민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갖도록 할 것이며 디지털 소통은 정부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6일 대선 승리 축하 행사에서도 "이미 선물로 스마트폰을 받았다"며 "더 이상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채널을 통해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