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화면 균열 논란…“일부 제품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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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화면 균열 논란…“일부 제품 교체”
  • 이슈밸리
  • 승인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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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욕 포스트)
구매 6시간 만에 파손됐다는 제보도…발생 규모·원인은 아직 확인 안 돼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화면 파손 논란에 휩싸였다. 접히는 부분을 중심으로 균열과 밝은 줄이 나타났다는 구매자 제보가 이어지자 애플은 일부 제품의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를 인정하고 교체를 안내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IT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이 정상적으로 기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손상됐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이 현상을 ‘크랙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호주의 한 구매자가 제품을 사용한 지 약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구매자는 기기를 펼친 횟수가 20번도 되지 않았으며, 친구에게 제품을 보여주려고 펼치던 중 내부 힌지 부근에서 이상한 느낌과 함께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지 애플 매장에서 제품을 교체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화면 접힘 부근의 손상과 한쪽 화면을 가로지르는 밝은 줄이 관찰됐다. 다만 사진만으로 개별 제품의 파손 경위나 동일한 결함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맥루머스도 일부 사진의 구체적인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전체 제품 가운데 문제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 (사진=픽사베이)
애플 아이폰 (사진=픽사베이)

 

애플은 외신에 전달한 성명에서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에 연락해 교체를 안내받도록 했다. 애플 측은 해당 문제가 있는 제품에서는 사용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손 원인에 대해서는 힌지 내부 구조와 관련된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은 분해 영상과 특허,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로 힌지의 3차원 모형을 구성하고 손상 위치를 비교했다.

아이픽스잇은 화면을 접을 때 중앙 지지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디스플레이와 접촉하면서 특정 지점에 힘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시뮬레이션에 따른 가설로, 실제 파손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수리 편의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아이픽스잇은 배터리와 외부 화면의 분리 구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수리 용이성에 잠정적으로 10점 만점에 5점을 부여했다. 자사가 평가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지만, 내부 화면과 힌지를 교체하는 작업은 여전히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산업디자인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힌지를 곧바로 결함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디자인 업체 RKS디자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라비 소니는 이 매체에 “밝은 줄은 디스플레이가 고장 났음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로 원인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니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층과 지지 구조, 힌지의 움직임, 부품 사이 간격과 조립 오차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조립된 제품에서도 문제가 반복되는지, 특정 생산 물량에 집중되는지를 비교해야 설계 문제와 제조 과정의 편차를 구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와이어드는 자체 평가용 제품을 2주 이상 매일 사용하면서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기 구매자의 파손 제보와 함께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현재 공개된 사례만으로 제품 전반의 내구성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로이터에 애플의 신속한 교체 안내를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019년 초기 갤럭시 폴드 사례를 언급하며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은 해당 제품군에 미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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