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민통선 운영과 GOP 경계작전은 본질적으로 달라”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강원 철원에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은 30대 여성이 이튿날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의 감지 장비까지 훼손한 사건과 관련해 군이 해당 부대의 경계작전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상작전사령부가 전날부터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4일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들어갔다. 군은 당시 A씨를 발견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A씨는 25일 GOP 철책에 설치된 철조망 감지 센서인 광망 여러 곳을 훼손했고, 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장 실장은 A씨에 대해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관계 기관에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민통선 이북에 들어온 민간인을 군이 발견하고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GOP 광망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계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합참은 민통선 운영과 GOP 경계작전의 목적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OP는 전방의 적을 감시하고 경계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반면, 민통선은 미확인 지뢰 등 위험요소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목적이 크다는 설명이다.
장 실장은 “적을 경계하는 최전방 GOP 경계작전과 우리 국민의 협조를 전제하는 민통선 운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일부 보도의 ‘민통선이 뚫렸다’는 표현은 두 개념을 혼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참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진행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군이 접경지역에 자주포 등을 노출한 데 대해서는 구형 포를 해안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이 담화에서 언급한 새로운 무기체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와 관련해서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최근 담화 이전부터 일상적인 정비 동향을 식별해 왔으며, 현재도 같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