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트럼프 압박 뚫고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 재개…'에너지 휴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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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트럼프 압박 뚫고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 재개…'에너지 휴전' 붕괴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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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사진 출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이른바 '에너지 휴전'이 사흘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러시아 핵심 정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 남동쪽 랴잔 지역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을 타격했다.

해당 시설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곳으로 러시아 전체 정유 처리량의 약 5%를 담당하며 수도 모스크바에도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다.

파벨 말코프 랴잔주 주지사는 대규모 무인기 공격으로 정유시설 구내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69대와 장거리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4발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모두 요격했으나 격추된 잔해로 인해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피해가 미미하다고 일축하면서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조치를 공식 해제한 직후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흘 동안 공격을 멈췄으나 러시아가 그동안에도 발전소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민간인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의 공습에는 눈감은 채 우크라이나에만 일방적으로 휴전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SNS를 통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합의 기간에도 공습을 이어갔다"며 반발해 왔다.

양국 관계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방어 무기를 추가로 제공한다면 정유시설 타격을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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