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미식 관계자들이 모이는 ‘라 리스트(La Liste) 2027 코리아 어워즈’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이며, 주방가전이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고 조리하는 기기를 넘어 식재료 관리와 공간 설계, 요리 경험을 함께 바꾸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1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에 공식 파트너로 참가해 비스포크 AI 냉장고와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을 전시하고, 정상급 셰프와 미식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AI 기반 주방 경험을 시연했다.
라 리스트는 각국 언론 보도와 전문가 평론, 고객 리뷰 등을 종합 분석해 세계 레스토랑·호텔·페이스트리 분야의 ‘글로벌 톱 1000 셀렉션’을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삼성전자는 음식과 조리 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무대에서 AI 가전의 실용성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식재료를 알아보고, 보관기한까지 관리
행사장에는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키친핏 맥스’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가 전시됐다. 좌우 4㎜의 간격만 있으면 주방 가구장에 빌트인처럼 설치할 수 있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은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 완성도를 함께 고려한 제품이다.
정통 프렌치 요리 전문가인 타미 리 셰프는 현장에서 음성 명령으로 냉장고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과 내부 카메라 기반의 ‘AI 비전’을 시연했다. AI 비전은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재료를 인식해 등록을 돕고, ‘AI 푸드 매니저’는 보관 중인 식재료와 보관기한을 관리한다.
냉장고가 식재료를 보관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가정의 식생활 관리 도구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바쁜 소비자가 식재료 구매와 보관, 소비 시점을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는 현실에서 AI 기능은 편의성을 넘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후드를 지우고, 주방의 개방감을 살리다
함께 전시된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도 삼성전자가 주방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보여준다. 인덕션 중앙에 후드를 내장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흡입하는 구조로, 별도의 천장형 후드가 필요하지 않다.
상부장을 덜어낸 주방은 시야가 넓어지고, 거실과 주방을 연결한 개방형 공간에서도 디자인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쉽다. 조리기기 하나의 성능을 넘어 주방 전체의 구조와 생활 동선까지 고려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행사장에서는 중앙 후드가 조리 연기를 흡입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미식 행사에서 셰프의 조리와 동시에 제품 성능을 보여준 것은 AI 주방가전이 실제 요리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기술’에서 ‘요리 경험’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라 리스트와 함께 특별상인 ‘게임 체인저상’도 시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자유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한식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 우정욱 셰프였다.
삼성전자가 세계 미식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무대가 제품 사양을 넘어 음식·공간·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주방가전은 강한 화력이나 큰 저장공간만으로 평가받기보다, 소비자가 요리하고 보관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돕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상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세계적인 미식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라 리스트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의 차별화된 주방 경험을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계속해서 요리 경험과 주방의 편의성을 높이는 AI 가전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