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사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사고로 다친 장병 3명과 가족을 국군수도병원에서 직접 위로했다. 대통령은 치료와 재활, 계속 복무를 위한 충분한 예우를 약속하고 관계자들에게 보상과 지원책을 챙기라고 지시했다. 공개된 일정 기준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임무 수행중 다쳐 입원한 현역 장병을 직접 병문안한 첫 사례다.
이날 오후 대통령은 울산에서 열린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에도 참석했다. 취임 후 해군 함정 진수식에 직접 참석한 첫 공개 일정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부상 장병을 찾아 손을 잡고, 우리 기술로 만든 최신 전력의 진수를 축하하는 일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도 당연하고 일상적인 대통령의 책무여야 한다. 국군통수권자는 국군 장병이 다쳤을 때 가장 먼저 마음을 보이고, 장병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전방과 연구진이 땀 흘리는 방산 현장을 가장 자주 찾아야 한다.
대통령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경제와 복지, 외교와 개혁도 모두 국가 안보라는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과장된 군사적 수사나 보여주기식 강경 발언이 아니다. 위협에는 분명히 경고하고, 장병의 희생에는 즉시 응답하며, 우리의 방위 역량에는 흔들림 없이 투자하는 안정된 리더십이다.
북한과 중국 눈치 보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 안보에 신경쓰라는 것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인사 논란으로 국정 동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안보 행보가 정치적 이미지 관리로 읽혀서는 안 된다. 안보는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소재가 아니라 대통령이 매일 증명해야 할 국정의 기본이다. 한 번의 병문안과 한 차례 진수식 참석으로 국민의 불안을 완전히 덜 수는 없다.
이제 이 대통령은 부상 장병 위문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국산 전투기와 함정, 미사일, 무인체계 등 방산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연구원과 기술자들을 격려할 필요도 있다. 전방부대 순시도 정례화해야 한다.
특히 최근 북한 김여정이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강원도 양구 21사단 ‘백두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의 대비 태세와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에게 분명한 메시지도 주고 지지율도 오를 것이다.
다만 진심 없는 사진 한 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대통령이 장병을 단지 안보 홍보의 배경으로 보지 않고, 국가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국민으로 존경하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믿음을 줄 때 안보 리더십도 신뢰를 얻는다. 대통령의 시선이 우리 군을 향할수록, 국민이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