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지난 21일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 조사 진행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한다.
현장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과 여당 국방위원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합동참모본부의 합동 현장조사 경과를 보고받고, 군의 안전조치와 향후 조사 계획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별도의 현안 질의 개최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현장 방문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고 원인 규명 과정과 군의 초기 대응 등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유엔사, 사고 엿새 만에 근접 지역까지 진입
앞서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엿새 만인 27일 DMZ 내 폭발 발생 추정 지점의 근접 지역까지 진입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합참에 따르면 조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일몰 때까지 지뢰탐지기 등을 운용하며 기동로에 대한 정밀 탐색과 추가 기동로 확장 작업을 실시했다. 조사에는 우리 군 작전병력,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조사기관 인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다만 실제 폭발 발생 지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합참은 해당 지역이 미확인 지뢰지대로 위험성이 높고, 작전 인원의 피로도도 커 안전을 우선 고려해 당일 작전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군과 유엔사는 안전 여건을 갖춘 뒤 추가 조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 남은 지뢰 파편과 잔해를 확보하는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주체 등을 가리는 데 필요한 핵심 증거인 만큼, 향후 현장 조사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26일 기존 수색로까지 진입해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점검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였고, 27일에는 새로운 개척로를 통해 사고 추정 지점 인근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작전은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 의심지대에 대한 유엔사 현장조사를 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야권은 현장 조사 착수가 늦어졌다고 비판해 왔지만, 군은 MDL 인접 지역의 지형과 미확인 지뢰 위험을 고려하면 기동로 확보와 안전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확인된 사실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