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북한 지뢰 의심지대 수십m 밖 폭발 두 차례...국과수 감정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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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북한 지뢰 의심지대 수십m 밖 폭발 두 차례...국과수 감정 의뢰
  • 이슈밸리
  • 승인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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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폭발 사고가 북한군의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현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는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을 확보하고,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은 당시 착용했던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위한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유엔사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다음 주 초 조사할 예정이었다. 수색로 개척에는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18명이 투입됐다.

합동참모본부가 23일 공개한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에 따르면 폭발은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던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일어났다. 선두에 있던 공병 중사가 첫 번째 폭발로 다쳤고, 수색대대장인 중령이 안전조치를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중사와 대대장은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장병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2명은 DMZ 안에서 헬기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점과 북한군 지뢰 매설 의심지대 사이의 거리는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의심지대와 수십m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거리는 두 장소가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사고 지점의 폭발물을 북한군이 직접 매설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폭발물의 출처에도 여러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군은 북한군 지뢰와 아군 지뢰를 모두 조사 대상으로 두고 있다. 국방부는 사고 지점 주변에 하천이 있어 지뢰가 물길을 따라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장병들이 지뢰전투화와 이중덧신 등 방호장비를 착용하고도 중상을 입은 점 때문에 폭발력이 강한 북한군 대인지뢰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부상 정도만으로 지뢰 종류를 판별할 수는 없다.

현장 영상은 사고 경위를 밝힐 또 다른 단서다. 군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수풀이 자란 감시 사각지대로, 폭발 장면을 기록한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은 없다. 군은 작전 병력이 착용한 보디캠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보디캠에 폭발 전 장병들의 이동 경로와 두 차례 폭발 사이의 상황이 얼마나 담겼는지가 조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군은 당시 착용했던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1차 결과는 다음 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참여하는 현장 합동조사도 추진한다. 군은 감정 결과와 현장 조사 내용을 종합해 폭발물의 종류, 유입 또는 매설 경위, 북한군 개입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의혹을 확인하려는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지뢰 매설 의심지대 인근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장병 3명이 다쳤다는 사실이다. 북한군 책임 여부를 가를 판단은 증거품 감정과 유엔사가 참여하는 현장 조사 이후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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