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출입 거부 당해…트럼프 '백악관 출입금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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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출입 거부 당해…트럼프 '백악관 출입금지' 현실화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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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나우의 아케일라 가드너, CNN의 베치 클라인, 폴리티코의 샤이엔 헤이즐럿(사진 출처=연합뉴스)
MS나우의 아케일라 가드너, CNN의 베치 클라인, 폴리티코의 샤이엔 헤이즐럿(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공화당에 비판적인 매체를 향해 출입 금지를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실제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봉쇄됐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통신, 영국 BBC에 따르면 CNN과 MS나우, 폴리티코는 자사 취재진의 백악관 입장이 전면 거부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백악관을 담당하는 베치 클라인 CNN 기자, 아케일라 가드너 MS나우 기자, 샤이엔 헤이즐럿 폴리티코 기자의 출입증이 비활성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들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공화당과 공화당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하며 출입 정지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NYT와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백악관 내 신문 비치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쳐 추가 제재 대상이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해당 언론사들과 언론 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CNN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불법이라며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나 우리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와 상관없이 보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 헌법에 따라 방해나 정부의 간섭 없이 보도할 권리가 있다"며 "이 같은 조처는 이 권리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MS나우 역시 성명을 통해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와 민주주의에서 독립 언론이 수행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도 "오늘 CNN, 폴리티코, MS나우 소속 기자들의 출입 권한을 박탈한 조치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동료들의 권한을 즉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언론계 간의 법적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사유를 보도 내용과 직접 연결 지은 만큼 법정 다툼이 시작되면 정부 측이 논리를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수정헌법 1조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인 2018년에도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출입 기자의 출입을 박탈했으나 법원이 CNN의 소송에 손을 들어주면서 처분을 철회한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 탑승 취재를 금지해 현재까지 법적 다툼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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