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였지만 코스피는 종가 기준 7000선을 지켜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9포인트(0.18%) 내린 7038.85로 출발한 뒤 장중 6898.4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중동 악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KRX 반도체 지수 리밸런싱이 겹쳐 변동성 우려가 커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4820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1조94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01억원, 433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을 받은 기타법인이 1조66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장중 대만 TSMC의 실적 호조 소식은 반도체주를 중심의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TSMC의 8월 매출은 5148억 대만달러(약 21조9000억원)로 지난 7월 기록인 4676억 대만달러를 넘어설며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TSMC의 견조한 8월 매출은 반도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AI 반도체 모멘텀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19%)와 SK하이닉스(-0.16%)는 약보합으로 마쳤으나 장중 2% 넘게 밀렸던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현대차(0.26%), 삼성생명(1.98%), 삼성물산(0.93%)은 상승한 반면 SK스퀘어(-0.26%), 삼성전기(-0.28%), LG에너지솔루션(-1.62%)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5포인트(0.79%) 오른 836.9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조756억원, 269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조34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성엔지니어링(7.02%), 에코프로비엠(3.31%), 에코프로(0.12%) 등이 올랐고 이오테크닉스(-3.19%), 원익IPS(-1.08%), 알테오젠(-0.89%)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1930억원, 11조3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1조856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3.1원 오른 133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