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명 근무 발전소서 중국인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 주목
[이슈밸리=주말뉴스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을 방문해 한국인 실종자 수색 지원과 피해 복구·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수력발전소에서는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중국인 근로자 1명이 생존한 채 구조됐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5일부터 7일까지 네팔을 방문해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네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27일과 31일 커날 장관과 통화해 한국인 실종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네팔 체류 기간 한국인 실종자 가족과 현지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수색 상황과 정부 대응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찾아 구조 활동을 점검하고 대원들을 격려한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아직 소식이 없는 우리 근로자들의 가족과 만나 함께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현장 구호팀과도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팔은 한국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우방”이라며 “네팔 정부 관계자들과 피해 지역 재건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및 재건 참여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근무 발전소서 중국인 생존자 구조
네팔·중국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 발생 열흘 만인 5일에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근로자 1명이 구조됐다.
해당 발전소는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곳으로 확인돼 추가 생존자 발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구조 사례가 한국인 실종자들의 현재 상태나 위치를 직접 보여주는 단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군과 한국 재난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은 길이 225m의 터널 내부에서 중국인 남성을 생존 상태로 발견했다. 구조된 남성은 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터널을 빠져나온 뒤 헬기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있다.
KDRT도 어퍼트리슐리 발전소 상부댐인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는 2007년 KDRT 창설 이후 아홉 번째 생존자 구조 사례다.
앞서 4일에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됐던 네팔인 직원 2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맥박과 호흡, 체온 등 주요 생체징후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구조당국은 홍수로 여러 수력발전소의 터널과 시설에 다수의 근로자가 고립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도 홍수 잔해에 파묻힌 4층 건물 내부에서 60대 여성이 구조돼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조 장관은 네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