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을 넘어 ‘AI 일상’으로…IFA 2026서 초격차 생태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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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가전’을 넘어 ‘AI 일상’으로…IFA 2026서 초격차 생태계 과시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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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콘셉트로 설치된 '포털(Porta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TV·가전·모바일 하나로 연결…글로벌 기업도 구현하기 어려운 ‘AI 리빙’ 완성
TV 시장 20년 연속 세계 1위…1억명 플랫폼·1100Hz 모니터로 기술력 입증
유럽 최고 효율보다 에너지 70% 절감…생활비까지 낮추는 실용적 AI 제시

 

[이슈밸리=한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개별 제품의 기능에서 일상 전체를 연결하는 생활 인프라로 확장한다. TV와 가전, 스마트폰, 웨어러블, 헬스케어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세계 최대 종합 전자기업만이 보여줄 수 있는 ‘AI 리빙’을 유럽 무대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베를린 중심부의 훔볼트 카레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다. 제품마다 AI 기능을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이용자의 여가와 가사, 에너지 관리, 건강까지 지원하는 미래 생활상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이 TV나 가전 한 분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웨어러블, 콘텐츠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AI가 일상 전반에서 끊김 없이 작동하는 생태계를 구현했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아치 형태의 ‘포털’을 지나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AI 리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 벤자민 브라운은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연결된 홈 생태계 전반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TV에 탑재된 비전 AI 컴패니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년 연속 TV 세계 1위…디스플레이 초격차 재확인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공간에서는 삼성전자가 2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온 기술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TV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RGB’는 미세한 크기의 빨강·초록·파랑 LED를 활용해 색상과 명암, 선명도를 정교하게 표현한다.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경쟁에서 벗어나 빛과 색을 얼마나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2026년형 TV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와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TV를 콘텐츠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이용자의 취향과 필요를 이해하는 생활 동반자로 확장한 것이다.

하드웨어 경쟁력은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삼성 TV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이밍 모니터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기술을 앞세웠다. 42형 커브드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은 대화면과 4K OLED 화질을 결합했고, 27형 ‘오디세이 G6’는 세계 최초로 11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한다.

TV와 모니터, 콘텐츠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넘어 세계인의 시청 경험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최고 기준보다 70% 절전…전기료까지 줄이는 AI

홈 컴패니언 공간에서는 화려한 기술보다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AI가 부각된다. 삼성전자는 식재료 관리와 조리, 설거지, 세탁, 에너지 절감까지 가사 전반을 AI로 연결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의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맞춤형 조리법을 제안한다.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집 안의 연결된 가전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도 있다.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도 공개한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요리할 때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를 제품 내부에 탑재했다. 천장에 별도의 후드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개방적인 주방 설계가 가능하고 설치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기준인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20% 더 줄였다. 식기의 오염도를 감지해 물과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AI 맞춤 세척’ 기능도 적용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제품은 ‘비스포크 AI 세탁기’다. 고효율 인버터 모터가 세탁물의 상태에 따라 작동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탈수 과정에서 세탁물의 균형을 맞춰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인다. 이를 통해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를 70% 더 절감했다.

외부 크기를 키우지 않고 내부 용량을 13㎏까지 확보한 ‘스페이스 맥스’ 세탁기도 전시한다. 에너지와 공간이 모두 중요한 유럽 소비자의 요구에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답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AI 가전의 경쟁력은 단순히 사람 대신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기와 물의 사용량을 줄이고 제한된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까지 제공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Z 폴드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워치·삼성 헬스로 연결되는 개인 맞춤 관리

케어 컴패니언 공간에는 갤럭시 S26 FE를 비롯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워치 울트라2, 갤럭시 워치9 등이 전시된다.

오는 4일 출시되는 갤럭시 S26 FE는 최신 운영체제인 ‘원 UI 9’을 탑재했다. 인물 맞춤 편집 기능인 ‘마이 팬캠’과 수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슈퍼 스테디’를 통해 촬영부터 편집까지 완성도 높은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고성능 사양을 탑재하면서도 무게를 215g으로 줄였다. 펼쳤을 때 두께는 4.1㎜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대화면 멀티태스킹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과 자료 확인, 콘텐츠 제작 등 생산성이 필요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Z 폴드8은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4,800mAh 배터리와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휴대성과 사용 시간을 동시에 강화했다.

스마트폰과 워치에서 수집한 정보는 삼성 헬스와 연결돼 이용자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TV와 가전에서 출발한 AI 생태계가 모바일과 웨어러블을 거쳐 개인의 건강 영역까지 확장되는 구조다.

한 기업이 TV·가전·모바일·헬스를 모두 연결

삼성전자의 IFA 2026 전시는 새로운 제품 몇 종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TV와 가전, 모바일, 웨어러블, 헬스케어, 콘텐츠 플랫폼을 하나의 AI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종합 경쟁력이 드러난다.

특히 2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삼성 TV 플러스 월간 사용자 1억명, 세계 최초 1100Hz 모니터, 유럽 최고 등급보다 최대 70% 높은 에너지 효율은 삼성전자가 내세운 AI 리빙이 단순한 미래 구호가 아니라 이미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의 ‘IFA 팔레’에도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운영하고 방문객에게 삼성 AI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IFA 2026에서 보여주는 경쟁력은 AI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일상에서 유용하게 작동하도록 구현하는 능력에 있다. AI를 TV나 스마트폰 속 기능에 가두지 않고 집과 여가, 업무, 건강을 잇는 생활 생태계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의 무대를 다시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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