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실종 4481명…트리슐리강 발전소 터널 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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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실종 4481명…트리슐리강 발전소 터널 수색 총력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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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둔체 군 헬기장에서 수색을 위해 헬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홍수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노동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31일(현지시간) 홍수 피해를 본 네팔 내 수력발전소 약 6곳의 터널에 최소 933명의 노동자가 고립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의 트리슐리 3A·3B 수력발전소를 비롯한 피해 현장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는 전날 터널 상부에 4개의 구멍을 뚫어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구조대는 이를 통해 터널 내부 상황과 고립자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여 터널을 개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터널 입구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피해지역인 라수와의 행정 책임자 나렌드라 파리야르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서 구조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9명이 근무하다 실종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네팔군에 따르면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쪽 약 300m 지점까지 진입해 시신을 발견했다. 다만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이 발전소에서는 지난달 29일 인도 노동자 수렌드라 다울루리가 구조된 바 있다.

다울루리는 AFP통신에 “매우 큰 소리가 들린 뒤 터빈실 바닥이 진흙과 얼음이 섞인 물에 잠겼다”며 “노동자 6명이 갇힌 것을 목격했고, 이 가운데 5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숨졌다”고 말했다.

모한 쿠마르 당기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 회장은 AP통신에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서 576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0명이 터널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헬기 1대와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헬기 1대도 실종자들이 머물렀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댐, 파워하우스 상공을 비행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네팔 구조대는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도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인도 터널 구조팀은 내부 약 100m 지점까지 진입했지만, 대량의 진흙과 잔해에 가로막혀 추가 진입에는 실패했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번 홍수로 인한 네팔 내 사망자가 최소 9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는 종전 집계보다 약 320명 감소한 3925명으로 수정됐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59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시짱 티베트자치구의 사망자 16명과 실종자 546명을 더하면 네팔과 중국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955명, 실종자는 4471명에 이른다. 중국 측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1명으로 파악됐다.

네팔 트리슐리강 하류와 연결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간다크강 등지에서도 시신 17구가 발견돼 인도 당국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가슴 아픈 자연재해에 직면했다”며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 계속되는 위험으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결의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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