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통일교' 정교유착 수사 종료…합수본, 이만희 구속·한학자 260억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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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통일교' 정교유착 수사 종료…합수본, 이만희 구속·한학자 260억원 압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6.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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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및 대규모 자금 비리 의혹을 파헤쳐 온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출범 237일 만에 수사를 마쳤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월 6일 출범 이후 약 8개월간 진행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사 결과 합수본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통일교 수사에서는 한학자 총재 등 16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범행 가담 정도가 가벼운 간부 6명에게는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두 단체에서 재판에 넘겨진 인원은 총 32명이다.

신천지 수사에서는 교단 차원의 조직적인 정당 침투 행위가 드러났다.

이만희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은 교단 현안 해결과 정치권 영향력 행사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각 지파에 목표 인원을 배정해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가입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만6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 경기북부 시몬지파 신학부장 등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경선에 개입하고자 신도 30여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자금 비리 수사에서는 신천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70개 지교회 매점을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하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75억7000만원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 전 총무는 교회 재정에서 법무 비용 명목 등으로 19억원을 빼돌리고 부동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41억원을 편취하는 등 총 60억원 상당을 횡령 및 편취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합수본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권성동·박성중 전 의원에게 각각 1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의혹도 조사했으나 가교 역할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건을 경찰로 이첩했다.

이 회장이 2024년 3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정청래 당시 마포을 후보와 사진을 찍은 경위에 대해서는 단순 만남일 뿐 친분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통일교 역시 교단 자금을 동원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대거 유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호적인 정치인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219차례에 걸쳐 총 1억89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회장, 이모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등 3명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정치후원 공모 증거 부족으로 불송치 및 기록 반환 처분됐다.

다만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 등 4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선교사 지원금 허위 처리와 헌금 누락 등으로 교회 자금 약 105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입증돼 추가 기소됐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침실 금고 등에서 현금 260억원을 전액 압수해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금품수수 의혹은 불송치 및 기록 반환으로 마무리됐으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전직 보좌진 4명은 불구속기소됐다.

합수본은 "종교단체가 대규모 조직력을 이용해 특정 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교유착 범죄의 실체를 확인한 최초 사례"라며 "검찰과 경찰은 향후에도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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