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복용"…의료용 마약류 처방 2천만명 돌파, ADHD 치료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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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복용"…의료용 마약류 처방 2천만명 돌파, ADHD 치료제 급증
  • 이슈밸리
  • 승인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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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2,020만 명에 달하며 2년 연속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의료용 마약류를 경험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2,020만 명으로 전년(2,001만 명)보다 0.9% 증가했다. 처방 건수는 약 1억 건, 처방량은 19억5,724만 개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총 처방량 기준으로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의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됐다"며 "투여 환자와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0.5%로 가장 많았고, 60대(19.6%), 40대(18.9%)가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중 40~60대 비중은 59%에 달했다.

효능군별로는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1,26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다졸람·졸피뎀 등 최면진정제 투여 환자도 972만 명에 달했다.

다만 식약처는 건강검진과 수면내시경 등에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이 포함돼 있어 실제 중독성 약물 사용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DHD 치료제 39만명 돌파…처방량 20% 가까이 증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증가다. 지난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39만2천 명으로 전년보다 16.2% 늘었고, 처방량은 1억816만 개로 19.9% 증가했다.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는 의료용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엄격한 관리 대상이다.

식약처는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조기 진단 증가가 처방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가세는 2022년( 29.9%), 2023년 ( 26.7%), 2024년 (20.3%), 2025년 (16.2%)로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식약처는 "집중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정상인이 복용할 경우 중독과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오남용 경계를 당부했다.

펜타닐은 감소…위고비 영향에 식욕억제제도 줄어

반면 의료용 마약류 가운데 진통제와 식욕억제제, 진해제 처방량은 감소했다.

특히 펜타닐 패치 처방 환자 수는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이후 2년 동안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욕억제제 감소는 비마약성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 처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 전 투약 이력 확인 대상 약물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일부 마약류에 적용 중인 사전 확인 제도에 프로포폴도 오는 8월부터 추가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용 마약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과다·중복 처방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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