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티어' 개발 착수…공대공미사일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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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티어' 개발 착수…공대공미사일 국산화 추진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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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 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 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 제공)

 

[이슈밸리=한유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최신 공대공 미사일과 동급 성능을 목표로 한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한국형 공중전 교리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전력 확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항공무장 국산화 로드맵을 공개하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목표는 유럽 MBDA의 Meteor missile(미티어)에 필적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능 구현이다.

미티어는 마하 4 이상의 속도와 200km급 사거리, 그리고 종말 단계까지 속도를 유지하는 추진 방식으로 현존 최고 수준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특히 ‘회피 불가능 구간(No Escape Zone)’이 넓어 실전 교전에서 생존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무기로 꼽힌다.

이번 국산화 프로젝트의 핵심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다. 이는 비행 중 공기를 흡입해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로켓 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고 장거리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기술 확보를 통해 단순 사거리 확대를 넘어 종말 단계 기동성과 요격 확률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개발 일정은 비교적 장기 프로젝트로 설정됐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203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36년 이후 양산에 돌입해 KF-21 Boramae(KF-21)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KF-21이 완전한 ‘국산 전투체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대공 무장 역시 자립화가 필수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 축적도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5년부터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 핵심 구성 요소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력화가 현실화될 경우 기대 효과는 단순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전투기와 미사일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운용 자율성이 동시에 확보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조복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책임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 방식은 미티어 미사일을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한 핵심 요소"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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