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영국과 프랑스가 22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런던 북부 노스우드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군사계획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 행위가 끝나는 대로 다국적 군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영국 국방부는 군사 역량과 지휘 체계, 병력 배치 방식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주도해 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파리에서 약 50개국이 참여한 정상회의를 열고 외교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2개국 이상의 국가가 해상 안전을 위한 자산을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가 외교적 합의를 실질적인 항행 보호와 휴전 지원 계획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힐리 장관은 "향후 이틀 동안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논의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상황이 진정된 이후를 전제로 해 추진된다.
동맹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군함 파견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전쟁이 종료된 뒤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 등을 수행하는 엄격한 방어적 성격의 임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이번 계획이 전쟁 완화 이후를 대비한 것임을 거듭 명시해 미국의 공격적인 요구와는 선을 그었다.
한편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연장하면서도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선박 3척을 나포하며 무력 대응 수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