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김효주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월윈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르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약 5억 1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고 작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LPGA 통산 승수는 9승으로 늘어났다.
2015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김효주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와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향의 블루베이 LPGA 우승을 시작으로 김효주가 2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7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합작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초반은 추격자 코르다의 기세가 매서웠다. 코르다가 2번 홀 이글을 앞세워 1타 차까지 바짝 추격하자 김효주는 4번과 5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김효주는 8번 홀에서 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코르다가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진 사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김효주는 후반 12번 홀 버디로 승기를 굳혔고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해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다고 언급한 김효주는 "목표를 벌써 달성한 만큼 내일부터 새로운 목표를 세우겠다"고 했다. 2주 연속 김효주의 벽을 넘지 못한 코르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전인지는 단독 5위에 올라 2년 7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했고 윤이나는 공동 6위를 기록하며 투어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소미와 이일희는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상승과 함께 개인 통산 상금 약 185억 5000만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투어 최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