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검색과 광고, 쇼핑 서비스 전반의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댄 테일러 구글 글로벌 광고 부문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에서 AI가 검색의 새로운 확장 국면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과거보다 더 길고 구체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정보를 찾고 있으며 구글은 자체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고도화된 AI 기술을 제품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연간 5조 건 이상의 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지 기반 검색 서비스인 구글 렌즈는 월 250억 건 이상의 이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글 렌즈 검색의 20%는 상업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어 쇼핑 분야의 확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AI 오버뷰는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 중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을 넘어섰다.
테일러 부사장은 "제미나이를 광고 품질 시스템에 통합한 결과 관련성이 낮은 광고 노출이 평균 40% 줄어드는 등 광고 효율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 모드의 성과도 공개됐다. AI 모드는 인도와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활성화됐으며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 모드에서 발생하는 검색어의 평균 길이는 기존 대비 3배나 길어 이용자의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구매 의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결정적 순간에 혜택을 보여주는 다이렉트 오퍼 등 새로운 광고 형식을 실험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구매 여정 전반을 돕는 에이전틱 AI 기술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구글의 점유율이 네이버를 위협할 정도로 상승하고 있으나, 테일러 부사장은 특정 국가 시장에 대한 개별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완벽한 검색 엔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확한 답을 주는 것"이라는 래리 페이지 공동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며 "제미나이를 통해 그 목표에 근접했다"고 자신했다.
구글은 AI 검색이 웹 트래픽을 저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클릭 품질이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하며 유기적 검색 결과와 광고 시스템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번 구글의 발표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 맥락을 파악하는 지능형 검색 시대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으로 향후 AI 검색 점유율 확보를 둘러싼 국내외 플랫폼 기업 간의 기술 및 광고 수익 모델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