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대한항공 70조원 대미 투자..."실제 도입액 2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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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대한항공 70조원 대미 투자..."실제 도입액 25조원"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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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대한항공이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7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초대형 글로벌 항공사 도약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기 도입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은 선제적이고 합당한 투자"라면서도 "약 5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항공기 구매 계약은 CAPEX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보잉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도입(362억달러·약 50조원), GE에어로스페이스 예비엔진 및 서비스 구매(137억달러·약 19조원)를 추진한다. 도입 기종은 B777-9 20대, B787-10 25대, B737-10 50대, B777-8F 화물기 8대다.

박 연구원은 "항공사들이 대량 구매 계약을 체결할 때 실제 납입가는 통상 40~60% 이상 할인되므로 실제 금액은 약 25조원 수준일 것"이라며 "본계약 체결 이후 확정되는 도입 일정은 약 10년간으로 예상되며 연간 2조원대 중반의 CAPEX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결 기준 CAPEX는 약 2조9000억원이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 지연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간 현금흐름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재 확대를 넘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그룹사 전체 기단의 선진화·통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그룹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약 290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새 기재 도입으로 중대형 기단은 B777-9와 B787-9/10 중심으로 소형 기단은 B737-8/10 및 A321 NEO 중심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합병 이후 기단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글로벌 항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항공이 초대형 항공그룹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강한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수년간 이어질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수익성 확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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