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간절한 단비 ‘환호성 터졌다’...28일 오후까지 비 예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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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간절한 단비 ‘환호성 터졌다’...28일 오후까지 비 예보 '기대'
  • 이슈밸리
  • 승인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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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6시부터 경북 의성 지역에 단비가 내리자 산불진화대원들이 박수치며 반가워하고 있다. (사진=KBS 뉴스 캡쳐)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지역에 기다렸던 단비가 내렸다. 완전 진화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산불진화대원과 봉사자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잠시 위로가 되는 단비였다. 

27일 KBS에 따르면 의성군 산불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는 “1시간 전부터 의성군 산불 현장에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면서 “처음 20분간에는 비가 세차게 내려 뜨거운 땅을 적셨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내리자, 산불진화대원들과 봉사자들은 곳곳에서 박수치며 환호했다”면서 “애초 기상청은 이날 5mm 정도 비가 내릴 것을 예상했는데, 저녁 6시까지 비가 안 내리다가 진화 헬기가 철수하자마자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늘 오후에 경북 의성군에 10여 분간 잠깐 내린 비는 1㎜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강수대의 폭이 좁아 산불 현장인 5개 시·군 전체에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 "단비는 28일 오전 3시까지 내릴 것 같다. 강수량이 많지는 않고 넓은 분포로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또 "오늘과 내일을 제외하면 비다운 비는 없을 것 같다"며 "29일부터 찬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는 강수량은 아니었지만 산불이 다른 지역으로 비화 되거나 지상 대원들이 연무에 갇히는 등 위험 요소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 지상 대원들 체력 소모가 적어지고 산불 확산도 늦어 유리해진다"고 했다.

산림 당국은 27일 진화 헬기 78대와 인력 5천149명, 장비 760대 등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순간풍속이 초속 15m인 강풍이 불고 낮 최고기온도 21∼22도 분포를 보이는 등 진화 작업을 방해하는 기상 여건은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일몰과 함께 야간 대응 체재로 전환했으며, 인력 3천700명, 진화 장비 651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펼친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잔불을 정리하고, 안동 시내 방면으로 불이 근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송지역에서는 주왕산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인력을 투입하고, 광범위한 산불 피해가 진행 중인 영덕에는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8개 팀을 배치한다.

지난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71%까지 올랐던 의성·안동 산불 진화율은 사흘 만에 6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영덕 진화율은 60%, 영양 진화율은 55%에 각각 그치고 있다.

한편, 산불 지역 가운데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형 산불이 발생 엿새째 만에 진화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늘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온양 (대운산) 산불을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다. 피해 면적은 931㏊(헥타르)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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