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산불 사태 26명 희생...피해 산림면적 3만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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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산불 사태 26명 희생...피해 산림면적 3만6009㏊
  • 이슈밸리
  • 승인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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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경북 산불 진화 지원작전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육군 치누크 헬기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악 산불 면적 1만ha 이상 넘어서
중대본 “지금까지 경험못한 기후위기 현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경상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사태로 27일 오전 6시 기준 26명이 숨지는 등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까지 피해 산림면적은 3만6009㏊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3794ha를 1만ha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불이 시속 8∼10km 정도의 속도로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이 차장은 "피해자 가운데 사망·중상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거나 대피 명령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자체는 선제적 주민대피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역별로 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7185명이었다. 이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안동에서만 2만9911명이 나왔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485명,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만6700명이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이다. 

이달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동시 산불 사태가 일주일째를 지나고 있으나 산불 진화작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진화율을 보면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다. 의성에서 난 산불이 확산한 영덕은 10%, 영양도 18%에 그쳤다.

울주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차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행히도 어제저녁부터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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