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탄핵 찬반 집회 2만명 vs 1만명?....진실, 이렇게 왜곡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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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탄핵 찬반 집회 2만명 vs 1만명?....진실, 이렇게 왜곡될 수도
  • 이슈밸리
  • 승인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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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육안으로 보더라도 탄핵 반대 측 인파가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육안으로 보더라도 탄핵 반대 측 인파가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뭔 2만명?..방금 갔다 왔는데...찬성측 훨씬 적다”
“뻔한 숫자 왜곡하면...언론 자체 신뢰 안 할 수도”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5·18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광주 금남로 광장을 100m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탄핵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집회 참여 인원에 대해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내 언론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참가 인원을 1만명이라고 전한, 반면 탄핵 찬성 참가자를 2만명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통은 경찰 측 추산을 인용했는데 이날은 주최 측 추산 인원을 그대로 보도했다.  

문제는 이날 언론이 보도한 집회 참가자들은 애초 집회 신고 인원일 뿐, 현장 참가 추정 인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슈밸리가 취재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참가 인원 1만명과 탄핵 찬성 2만명은 사실과 달랐다.  

지난 8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경찰 추산 5만 2000명)에 놀란 국내 주요 언론들은 이날 광주 금남로 집회에 더 많은 보도 인력을 투입해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했다. 

특히 채널A는 탄핵 반대 집회와 탄핵 찬성 집회 현장을 유튜브로 이원 생중계 했다. 

이슈밸리는 이날 채널A의 양측 유튜브 실시간 시청 인원을 동시에 확인했다. 4시 10분 기준 탄핵 찬성 시청자는 623명이었던 것과 달리 탄핵 반대 실시간 인원은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오후 4시 10분 기준 채널A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영상 캡처 (사진편집=이슈밸리)

 

같은 시각 다른 언론사 유튜브 실시간 탄핵 반대 인원은 대부분 10만 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탄핵 찬성 인원은 1000명을 넘기 어려웠다. 

탄핵 반대 집회가 오후 2시에 시작된 반면, 탄핵 찬성 집회는 오후 5시 예정 집회를 1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열린 것을 감안 해도 양측의 실시간 조회수는 큰 차이가 났다.   

양측의 광주 금남로 집회가 모두 끝난 오후 6시 50분 기준 채널A 영상 조회수를 동시에 비교해 봤더니, 탄핵 반대 측 조회수는 145만 9673명이었지만 탄핵 찬성 집회 영상 조회수는 12만 8266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채널A 유튜브 시청자가 보수층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탄핵 반대 측의 실시간 시청자나 조회수는 탄핵 찬성 측을 압도한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현장 집회 인원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2만명 대 1만명을 보도한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팩트는 정확히 합시다. 비교 영상만 봐도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디서 숫자 구라를” “국민을 바보로 아나, 보기만 해도 반대가 몇십 배 많은데 이런 거짓말을 그만써라 기자 정신을 똑바로 가져라” “사진을 봐도 탄핵 반대가 두 배는 넘는 거 같은데”

“뭔 2만명이야..방금 갔다 왔는데 찬성 측이 훨씬 적더만..”광주 시민분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 더 많아 보입니다“ ”가짜뉴스 탄핵 반대는 적어도 10만명 이상 옴 사진 꽉 찬 것 보여줘라 가짜 신문사야“ 등의 글이 올라왔다.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관련 영상 댓글

 

이는 각 언론사가 띄운 드론 촬영에서도 확연히 구분됐다. 탄핵 찬성 측 인파 자리는 드문드문했던 반면, 탄핵 반대 측 자리는 빼곡했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대다수 언론은 왜 뻔히 알 수 있는 사실을 이처럼 왜곡 했을까. 더욱이 이날 경찰 추산조차 인용 보도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50%를 넘기고 있지만 탄핵 반대는 38~40%로 나오고 있다. 이는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여론도 비슷한 흐름”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더불어민주당, 야당의 정치적 고향이자, 심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참여 인원을 봤을때 현재 여론조사가 얼마나 왜곡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주 실시되고 있는 여론 조사기관 발표 탄핵 찬반, 정권교체나 연장의 지지율이 현실과 큰 괴리감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점차 벌어지려는 찰나에, 이재명 대표가 여론조사 업체에 압박성 발언 이후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어쩌면 언론은 여론조사가 발표하는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의 50대 38의 프레임을 애써 뒷받침 하고 현상 변경을 하지 않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뻔히 알 수 있는 숫자를 이처럼 왜곡하면, 앞으로 2030세대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국내 언론의 보도 자체를 신뢰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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