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10월 27일 ‘200만 연합예배’...개신교 향한 당부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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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10월 27일 ‘200만 연합예배’...개신교 향한 당부의 말씀
  • 이슈밸리
  • 승인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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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오는 10월 27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200만(오프라인 100만+온라인 100만) 성도가 집결한다. 오프라인 100만명은, 6만명 만석 규모의 상암월드컵경기장 17개가 있어야 수용, 가능한 인원이고 2만 5000명 잠실야구장 40개가 필요하다. 과거 이명박 정부 광우병 촛불집회와 박근혜 정부 탄핵정국 당시 광화문에서 시청을 가득 메운 인원이 100만명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고 대한민국 군병력이 48만명 규모란 점을 생각하면 100만명은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최근 여의도 세계불꽃축제 관람객 규모가 107만명이었다.  

과연 이날 100만명이 실제 모일 수 있을까. 만약 개신교의 집회 신고대로 100만명을 넘어 200만명이 실제 모인다고 하면 광화문과 시청 일대는 물론 서대문, 서울역 남대문까지 당일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온한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에게는 눈살 찌푸리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꼭 불교나 천주교 교인이 아니더라도 같은 기독교인들이라도 이날 100~200만명 집회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개신교에 평소 비판적이던 대다수 국내 언론은 “이때구나” 싶어 비판 기사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자칫 무리수가 될 이날 집회를 개신교는 왜 굳이 밀어붙이려 할까. 비단 서울과 수도권 소속 교단을 넘어 부산과 창원, 전남, 강원도,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이날 대규모로 버스를 대절 해 모일 예정이다. 하지만 집회 시간은 오후 2~5시까지 불과 3시간이다. 

이처럼 개신교 수백만 명이 굳이 기를 쓰고 모이려 하는 이유에 대해 대형교회인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는 “절박하고 간절한 가슴앓이 하는 심정으로 나와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무엇이 그토록 절박하고 가슴앓이하는 심정일까. 이날 200만명 연합예배의 가장 큰 핵심 이유는 김건희 여사 때문도 아니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문도 아니다. 바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을 막자는 것이다. 

차별을 막자는 것인데,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펼쳐야 할 개신교 목사와 크리스천들이 왜 차별금지법을 막고자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목사들은 “다음세대, 미래세대, 자녀들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동성애·동성혼 확대로 어린, 아이들의 성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와 미국 교포사회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애들 학교 보내기가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다녀오면, ”엄마 나 커서 남자랑 결혼해야 해?, 여자랑 결혼해야 해?”라고 묻는다는 것. 

유럽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성을 바꿔 달라고 부모에게 떼를 쓴다 하고, 청년기 자녀들은 어느 날 결혼 배우자를 같은 동성 애인을 데려와 결혼 허락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 과하거나 오버하는 것 아닌 이유는 각종 자료를 통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미 하원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결혼존중법’을 찬성 258표, 반대 169표로 가결했다. 미국은 이미 2015년 연방대법원 판결(오베르게펠 대 호지)로 동성결혼 권리가 전국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전체 EU 가입국의 80% 이상이 동성애와 동성혼을 찬성하고 있다. 세계 40여 개국이 동성혼을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선 네팔과 대만이 동성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태국은 얼마 전 국왕까지 나서 동성결혼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동성혼 관련 법이 빠르게 확산한 계기는 버락 오바마 정부 때문이란 시각이 있다. 당시 미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에 현지 미국 대사관 부스를 차려서 지원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퀴어축제에도 미 대사관 부스까지 차려졌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022년 7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직접 참석해 "우리는 평등과 인권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 총 13개 주한대사관 및 대표부에서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이 행사에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몰라도. 올해 3월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절반 이상인 52%가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다. 

또 작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해 40%가 찬성, 51%는 반대했다(의견 유보 10%). 찬반 격차는 2019년까지 20%p를 넘었으나 2021년 14%p, 2023년 11%p로 점진 감소했다.

이는 각종 영화, 드라마, 웹툰, 만화 등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수백만 회원을 거느린 성전환 유튜버가 공중파tv에 출연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동성애 소재 BL(Boys Love)이란 만화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란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앞으로 3~5년 내 국민 절반 이상이 동성혼을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동성혼·동성애가 잘못됐다고 비판하지 못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때문이다. 

성소수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동성애·동성혼에 대해 학교나, 대학, 강연, 교회 등 종교 단체에서 발언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창조론적 성경의 가치관을 매주 설교해야 하는 목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발언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법적 제도화하는 것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핵심이다. 잘못된 것을 말 못 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이 법을 통과시킨 미국과 유럽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 개신교 교단에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명 두명 교회에서 파면당하고 있고 경찰에 붙잡혀 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성소수자인 청소년들이 부모를 경찰에 고발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 정상인가. 무엇이 대한민국을 위한 바른길인가.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혼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이미 17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국민 절대 대수가 반대하는 분위기라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야 하는 이들로선 쉽사리 관련 법을 통과 못 시키고 있지만, 이번 22대 국회는 국민 눈치 자체를 안 보는 인물로 가득 구성되어 있기에 여차하면 오래지 않아 개신교 전체가 우려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을 통과시킬 태세이다. 

이러한 야당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최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청문회 때이다. 지금도 MBC, JTBC 유튜브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면인데, 안창호 위원장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하니, 청문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안 위원장을 향해 벌집 쑤시듯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안 위원장의 명예나 인격 따위는 생각이나 고려조차 없었다.  

목사들의 절규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도 무섭고 지진과 태풍 기후 이상도 무섭고, 경제의 어려움도 안타깝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의 성 정체성이 서서히 붕괴하고 무너진다면 장차 나라의 정신 질서, 가치관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문제의식의 시작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유는 남자가 남자를, 여자와 여자 간 동성애 범람에 대한 심판 때문이었다고 명확한 메시지를 남긴다. 성소수자를 위한다지만, 결국 다음세대, 미래세대를 비롯한 국민 다수가 큰 피해를 입게 되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은 결코 국회에서 통과되면 안 될 것이다.  

가뜩이나 대한민국 출산율 0.67%로 50년 뒤 나라의 존립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자녀들이 성을 쉽게 바꾸고 너도나도 동성애 친구를 결혼 상대로 데려와 산다고 한다면, 나라의 존립 위기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겠나. 

올곧은 소리를 하는 교회에서 이런 말을 하면 잡혀가는 상황을 목사들은 못 보겠다는 의지이다.  

27일 100~200만명이 모이는 연합예배와 관련해 국내 언론은 당일 교통문제와 소음문제를 들어 개신교를 계속 트집 잡겠지만, 다음 세대, 우리 자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저들의 간절하고 애절한 절규에 불평 불만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자칫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 근래 참 욕 많이 먹고 사는 목사와 개신교인들이지만,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역사와 한국사회에서 그간 이들의 눈물과 희생, 헌신 자체를 깔아뭉갤 수는 없을 것이다. 100여 년 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3.1절 33인 대표 중 16명이 크리스천이었고, 유관순, 안창호, 안중근, 김구 모두 개신교인들이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아직도 나라와 민족, 자녀 잘됨을 위해 헌신과 희생, 기도를 이어가는 목사들이 많이 있고 이들이 이번 행사에 주축이 된다고 하니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왕 수백만 명이 어렵게 모인 자리이니 꼭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 반대뿐 아니라 형편없는 이 나라의 정치인들, 북한핵미사일, 경제불황, 다음세대를 위협하는 마약, 도박, 보이스피싱, 학교폭력, 자살, 이혼 등 다양한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를 모았으면 한다. 

앞으로 100~200만명이 이 나라를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광경은 어쩌면 더는 보기도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날 집회에 하늘을 향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당부한다. 아울러 행사하고 뒤처리 제대로 못 하면 욕이란 욕은 다 들을 수 있으니, 쓰레기 처리와 집회 질서,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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